송향근∙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1. 머리말
국어기본법 제6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국어의 발전과 보전에 관한 법정 계획인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국가 언어 정책의 기본 방향과 추진 목표를 제시하고 10개 부문별 국어 진흥 시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 계획이며, 기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세부 계획 수립과 시행의 준거가 되는 지침 계획이다.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국어 정책의 7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창조: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을 통한 문화 창조 역량 강화”, “소통: 한국어의 세계화를 통한 언어문화 권역 확대”, “나눔: 다원주의 언어 정책을 통한 국가 성장 동력의 지속 창출”이라는 세 가지 하위 추진 목표를 바탕으로 “한민족의 언어에서 세계 속의 언어로”라는 추진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그 추진 목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한국어의 세계화’에 주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점은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3대 과제 중 “동북아 지역 거점 기반 한국어 세계화 전략 추진” 과제는 물론 다른 두 과제인 “국민의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ㆍ연수 체계 정비”와 “다국어 지원 한국어 학습용 웹사전 편찬” 역시 한국어의 세계화와 직결된 세부 과제들을 담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의 한국어 세계화 추진 관련 내용을 ‘3대 중점 추진 과제’와 ‘10대 추진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논의를 전개해 보고자 한다.
2. 세종학당 설립 및 운영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시작된 지 국내는 약 50년, 국외는 약 130년이 지났다. 이런 긴 역사에 비해 한국어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을 거쳐 1990년대에 들어와서이며, 2000년을 넘어서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와 동남아의 여러 나라에 불기 시작한 한류에 힘입어 한국어 학습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6년 9월 현재 50개 국립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전 세계에 걸쳐 1997년 2,692명이던 것이 2006년에는 35,756명으로 늘어난 사실 등을 볼 때에 한국어 학습 수요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학습 수요자의 상당수가 현지 일반 대중이기에 국외의 현지 대학에 개설된 정규 교과 과정의 한국어 강좌로는 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는 사설 강습소가 범람하는 등 한국어의 대중적 교육에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현지 밀착형 한국어 문화학교인 ‘세종학당’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00개, 2016까지 200개를 목표로 개설해 나갈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연차별 세종학당의 개설 계획이다.
<표 1> 제1단계(2007년∼2011년): 동북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지역(100개교)
연도별
지역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계 |
몽골 지역 |
5개교 |
5개교 |
5개교 |
5개교 |
5개교 |
25개교 |
중국
지역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15개교 |
15개교 |
60개교 |
중앙아시아
지역 |
3개교 |
3개교 |
3개교 |
3개교 |
3개교 |
15개교 |
<표 2> 제2단계(2012년∼2016년): 동남아시아 및 서남아시아 지역(100개교)
연도별
지역 |
2012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계 |
동남아 지역
(베트남, 타이, 인도네시아)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50개교 |
서남아 지역
(인도, 파키스탄, 네팔)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10개교 |
50개교 |
설립 계획에 따르면 1단계와 2단계 순으로 추진을 하되 (1) 재외 한국 문화원 설치 지역과 그 인근 지역, (2) 중동 지역, 아프리카 지역 중 한국어 학습 수요가 많은 국가, (3) 미주 지역, 유럽 지역 중 한국어 학습 수요가 많은 국가를 우선순위로 하여 개설 지역을 변경 시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계획은 이미 2006년 중반기부터 구체적인 준비 작업을 거쳐 여러 해외 현지 기관들과 협정을 체결하고 2007년 3월 몽골 울란바타르에 세종학당 2개교를 개원하여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가 있다. 이는 동북아 지역을 거점 기반으로 하여 한국어 문화 권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한국어의 국외 확산 및 한국어 세계화를 향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세종학당의 설립과 효과적인 운영은 향후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의 ‘한국어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세종학당의 사업 추진 목표와 그에 따른 사업 추진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그 내용과 향후 고려할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국가 성장 동력의 확보를 위한 한국어 교육으로 이를 위해 한류 지역에 개방형 교육 시설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세종학당 설립 및 운영 계획에 따르면 이미 설치된 한국 문화원과 교육원 및 대학 등 한국어 교육 기관의 시설을 활용하여 개방형 교육 시설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런 계획은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활용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실용적이라 판단되나,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과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내지 기존 프로그램에 부속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적으로는 시설에 있어서도 독립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아시아적 문화 공동체를 위한 한국어 교육으로 문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중적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기존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는 그 목표를 달리하여 문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쌍방향의 대중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점에 이 사업의 큰 의미가 있다. 한국어로 현지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표현과 이해가 가능하도록 현지 특화형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한다면 현지 밀착형 한국어 교재 개발의 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준비하는 한국어 교육으로 여성 국제결혼 이주민과 노동 이주민의 현지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재 국제결혼 이주민과 노동 이주민의 한국어 교육에 관하여는 중앙 정부, 지방 자치 정부, 일선 한국어 교육 기관 및 비정부 기구 등 여러 차원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한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교육이 현지에서 실시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특히 국제결혼 이주 여성에게 이주 이전에 이런 피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의 한국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노동 이주민의 경우 기존 노동부의 사업 및 그 연관 교육 기관의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그리고 상호 협조 및 이해가 필요하다.
넷째,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으로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 모형을 개발하고 이를 보급하는 것이다.
교육 과정, 교육 자료 등 한국어 교육 모형을 개발하여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하여 보급한다면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한국어 교육의 표준화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부 목표 달성의 완성을 위하여 기본법에 의한 한국어교원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세종학당 교사를 선발하여 3개월의 재교육을 거쳐 각 학당에 최소 1인 이상의 교사를 파견하는 계획에 있어 그 교육 내용의 구성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를 두어 세종학당 운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세종학당 사업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상의 사업 추진 목표와 내용을 한국어 국외 확산에 관여하고 있는 관련 정부 부처와 기관 및 한국어 교육계에 폭넓게 홍보하여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목표에 따른 사업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수립하여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3. 국제 교류 협력망 구축
국외 한국어 교육은 크게 제2 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제2 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은 재외 국민과 재외 동포를 중심으로 한국학교와 한글학교, 한국교육원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은 주요 지역 대학에서 한국어 전공이나 교양 외국어 교육의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학습자와 교육 기관이라는 여건 가운데 이루어지는 한국어 교육의 효율성과 체계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국제 교류 협력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국외 한국어 교육 기관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국외 한국어 교육 전문가의 인적 연결망을 구축함으로써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국제 교류 협력망의 구축을 바탕으로 세부 과제로 권역별, 지역별 ‘한국어 문화 교류 협의회’의 결성, 아시아 지역 언어 정책 기관 국제 학술회의의 정례화, 한국어 교육 기관 책임자 초청 워크숍의 개최, 상호 정보 교류를 위한 인터넷 공동체(커뮤니티)의 구축 등을 설정하고 있다.
4. 한국어 교육 전문 인력 양성
국내외 한국어 학습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에 필요한 교육 시설과 교재 그리고 전문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교육 기관과 학계 그리고 연구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의 한국어 교육 전공 학부 및 대학원 전공 과정의 설치와 한국어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한국어 교원이 양성, 배출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 한국어 교육 기관에는 한국어 교육을 담당할 전문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재교육 프로그램과 연수 등을 통하여 현직 교사들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상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 가운데 있는 국외 한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방안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국립국어원의 국어 전문 교육 과정과 연계한 한국어 교원 양성 및 한국어 교사 재교육의 실시, 국외 파견 예정 한국어 교원에 대한 연수 과정 운영, 현지 한국어 교육자의 국내 초청을 통한 중ㆍ단기 연수, 국내 한국어 교육 전문가의 파견을 통한 현지 한국어 교사 연수 강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칭 ‘한국어 문화 봉사단’을 결성하여 현지에 파견함으로서 국외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수에 있어 주의할 점은 단순히 일반 이론 및 지식 전달 중심만의 강의가 아니라 국외 한국어 교육이 행해지는 현지 상황과 여건에 적합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의 연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5. 한국어 교육 교재 및 콘텐츠 개발ㆍ보급
한국어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교사와 함께 학습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교재가 준비되어야 함은 당연한 사실이다. 세종학당은 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 독일의 괴테 인스티투트,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스, 중국의 공자 학원, 일본의 일본어 교육 센터와 그 설립 배경은 비슷하지만 운영 방식에 있어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즉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은 한국어와 문화만을 전달하는 일방적인 교육 방식이 아닌 문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쌍방향 교육 방식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현지의 언어적ㆍ문화적 특성에 맞는 특화형 교육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는 그 목표를 달리하여 문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쌍방향의 대중적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세부 과제로 각 현지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요구 조사를 실시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학습자들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언어권별, 교육 단계별 다양한 교육 과정과 교재를 개발하고, 지역별 문화적 특성에 맞는 다매체 교육 내용의 개발을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 문화와 연계하여 현지 신화, 민담, 전설을 발굴하여 교재의 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그 실제 가능성과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이 방안이 실제 활용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학습자 요구 조사와 체계적인 분석에 의한 기초 조사와 함께 유사한 성격의 외국어 교재에 대한 조사, 기존 한국어 교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현지의 한국어 교육자, 문화 관련 전문가와 협조하여 교재를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6. 디지털 한국어 교육 체계 구축
여성 국제결혼 이주민과 노동 이주민의 수가 증가하면서 한국어 교육은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1990년에 5천 명에 불과하던 국제결혼 이주민이 2006년에 거의 4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국내 취업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 4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어 세계화’ 사업이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들에게 한국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현지에 교사를 파견하고 교재를 보급하는 것은 당연한 방법이겠으나 좀 더 많은 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한국어 교육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온라인 교육 과정을 개발ㆍ운영하고, 수준별ㆍ단계별 온라인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인터넷 한국어 방송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국제 방송을 활용하여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 방송을 확대ㆍ실시한다면 여성 국제결혼 이주민과 노동 이주민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 모형의 개발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 위원회를 두어 교육 과정, 교육 자료 등 한국어 교육 모형을 개발하여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통하여 보급한다면 한국어 표준화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7. 한국어 국외 교육 사업 체계 정비 및 부처별 사업의 특성화ㆍ내실화
그동안 국외 한국어 교육은 교육 기관의 자생적인 노력과 국내 정부 산하 단체, 학계, 민간단체 등을 통하여 많은 발전과 결실을 거두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한국 문화의 해외 확산 등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한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와 정보 공유 그리고 조직에 대한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국외 한국어 교육 사업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관련 해당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어 국외 교육 사업 협의회’의 체제 정비 및 운영의 활성화를 통한 정책 조정 기능을 강화하여야 한다. 또한 부처별ㆍ기관별 교육 사업의 특성화와 내실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 교육 사업의 정기적 평가를 실시하고 중장기적인 전략을 개발하여 제시하도록 하여야 한다.
<표 3> 정부 부처별 국외 한국어 교육의 교육 대상과 특성 비교
구
분 |
교육인적자원부 |
외교통상부 |
문화관광부 |
관계
법률 |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
재외동포재단법 |
국어기본법
(제19조 국어의 보급 등) |
교육 대상 |
∙한국 국적의 재외 국민
∙한국 국적이 없는 동포
∙외국의 한국학 연구자 |
∙한국 국적의 외국 장기 체류자 및 영주권자
∙국적을 불문하고 한민족의 혈통을 지닌 자 |
∙현지 외국인(일반 대중)
∙국제결혼 이주 여성 및 외국 국적의 이주
근로자 |
교육 내용 |
∙국민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한 한국어 교육
∙한국학 연구자 지원 |
∙재외 동포에 대한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홍보
∙해외 한국학 진흥 지원 |
∙일반 대중(낮은 층위) 대상의 생활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이해 |
교육
성격 |
재외 국민 대상의 정규 국어 교육 과정에 의한 한국어 교육 실시 |
재외 동포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사업 지원 |
‘문화 상호주의 원칙’에 입
각한 한국어 교육과 쌍방향 의 문화 교류 확대 및 문화적 연대
도모 |
교원 자격 |
∙국어교사 자격증
※국어(국문)학과 |
해당 없음 |
∙한국어교원 자격증
※한국어(교육)학과 |
2006년도 예산 |
37.4억 원 |
145.8억 원 |
16.4억 원 |
앞의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현재 한국어 교육 사업 관련 주요 3개 부처인 교육인적자원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의 사업 간에는 이미 특성화가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여러 항목에 걸친 유사점과 차이점들에 근거하여 부처별 사업의 특성화를 더욱 가속시킨다면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보다 생산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업의 규모와 그 범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이 적은 문화관광부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8. 다국어 지원 한국어 학습용 웹사전 편찬
외국어 학습에 있어 학습 대상어와 학습자 모어로 편찬된 대역사전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 학습의 도구이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한국어 학습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언어권별 한국어 학습 사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 비용 등의 문제로 인해 언어권별 사전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내용이 부실한 실정이다. 또한 국력 신장과 함께 우리 기업과 개인이 진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언어에 대한 정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긴급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은 2008년 다국어 웹사전을 임시로 개통하고 단계적 개발을 통해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1차로 2007년∼2008년 동안 한국어 학습 수요가 많은 5개 언어(베트남어, 타이어, 몽골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의 웹사전을 개발하고, 2차로 2009년∼2011년 동안 사용 인구가 많은 5개 언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의 웹사전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언어권별 대역사전 원고 작성, 다국어 지원 웹사전 시스템 개발, 사전 실용 예문 구축, 사전 연계 음성 녹음 서비스 및 웹사전 결과물의 책자 및 시디 제작 및 보급의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 편찬실을 설치하고 표준국어대사전의 웹사전과 연계하여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에서 살핀 3대 중점 추진 과제와는 별도로 ‘10대 추진 과제’에도 교육 지원 체계의 구축과 맞춤형 한국어 교재 개발을 통한 여성 국제결혼 이주민의 한국어 교육 확대, 국외 한민족 지역어 현지 조사 확대 등 한국어 세계화와 관련된 세부 과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9. 맺음말
이 글의 목적은 국어 발전 기본 계획의 추진 과제 중 한국어의 세계화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피고 그 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논의를 하는 것이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 추진될 이 계획은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종학당 사업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이 계획이 담고 있는 ‘한국어의 세계화’라는 원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살핀 사업 추진 목표와 추진 과제의 내용을 한국어 국외 확산에 관여하고 있는 관련 정부 부처와 기관 및 한국어 교육계, 나아가 우리 국민과 재외 동포에게 폭넓게 홍보하여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 목표에 따른 사업 계획을 더욱 구체적이고 정밀하게 수립하여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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