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한글학교를 통한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대책
아시아권 한국어 교육 수요 조사 분석 연구
한국어 교원 수급 방안
'세종학당' 설립 및 운영이 낳을 경제적 효과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 개발 방안
이곳 이 사람
어원 탐구 
우리 시의 향기
우리 소설 우리말
국어 생활 논단
국어 산책
국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국립국어원 소식
특집: 국립국어원 소식 

 

1. 2008년 제4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2008년 제4회 언어 정책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제   A reappraisal of hangeul 
  - a new version for the 21st century
발표자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일시   2008년 7월 4일(금) 11:00 ~ 12: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 토론회는 저명인사 초청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초청 강사인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브리검 영 대학교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박사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아시아연구학회 한국학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학 전문가이다. 피터슨 교수는 고문서의 분석을 토대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한국사의 왜곡된 이론을 타파하는 견해를 제시했다. 조선 시대 사회의 유연성과 삼국 시대부터 이어진 왕조 교체의 평화주의 등은 현대 사회에 비추어 봐도 손색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어 피터슨 교수는 세종대왕의 최대 업적인 한글의 자모와 발음을 외국 문자로서 교육하는 방법을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했다. 
  이번 저명인사 초청 강연은 국외 한국학 학자의 시각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언어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마크 피터슨 교수의 한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련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2.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 관계 기관 회의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7월 4일에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와 관련하여 관계 기관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인적자원개발과 박효선 중령, 통계청 인구조사과 이재원 사무관, 평생교육진흥원 연수운영팀 이경아 팀장 등이 참가하였다.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의 배경과 진행 경과 등을 검토하였으며, 향후 조사 결과와 향후의 정책 수립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하였다.


3. 제2기 세종학당 자문 회의 구성 및 회의 개최
- 2008. 7. 9. (수) 15:00~16:00 /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

□ 참석자 
ㅇ 자문 위원 : 백봉자(경희대 교수, 위원장), 강현화(연세대 교수), 김선정(계명대 교수), 김수정(문화방송 우리말 담당 부장), 박영주(한국방송 한국어 팀장), 박희양(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이사), 유희림(YTN 대외협력국 부국장), 이문규(경북대 교수), 이미혜(이화여대 교수), 조항록(상명대 교수), 최용기(국립국어원 부장), 최은규(서울대 교수), 한윤정(경향신문 기자), 허용(한국외대 교수)
ㅇ국립국어원 : 이상규(원장), 이승재(한국어진흥팀장), 이병규(학예연구관), 박정진(학예연구사)


4. 국립국어원 아시아권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초급 한국어’ 교재 발간

  저는 중국 사람 왕동입니다. 저는 베트남 사람 찌엠 꾸억 바오입니다. 저는 필리핀 사람 자프라 데 구즈만입니다. 저는 태국 사람 쏨차이입니다. 저는 몽골 사람 바타르입니다.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아시아 지역 5개 언어로 된 ‘초급 한국어 쓰기’ 교재를 발간하였다(한림출판사). 이 교재는 아시아 지역 한국어 학습자를 위하여 중국어․베트남어․타갈로그어(필리핀어)․태국어․몽골어로 만들어졌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외국인 학습자들을 위하여 언어권별 수요를 고려하여 교재를 개발해 오고 있다. 2006년에 영어판 초급 한국어 쓰기와 말하기 교재를, 2007년에는 영어판 초급 한국어 듣기 교재를, 2008년 3월에는 영어판 초급 한국어 읽기 교재를 출판한 바 있다. 
  2008년에는 아시아 5개 국어로 된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총 20권의 ‘초급 한국어 교재’를 출판할 예정인데, 이번에 출판한 것은 ‘초급 한국어 쓰기’(5개 언어) 5권이다. 그리고 2008년 10월 말까지 ‘초급 한국어 말하기(8월 말 예정)·듣기·읽기(10월 말 예정)’ 5개 국어 3종 15권을 추가로 출판할 예정이다. 초급 한국어 말하기와 듣기 교재에는 혼자서도 생생한 한국어 회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국인(본문 지문, 예문 녹음)과 현지인(지시문과 설명 녹음)이 공동으로 녹음한 시디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교육하는 사회교육원 형태의 국외 현지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세종학당’을 중국, 몽골 등에 운영 중인데, 이번 교재는 ‘세종학당’의 초급 과정 한국어 교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는 각국이 고유한 문화의 창조성을 유지하면서 다른 나라와 상호 긴밀히 교류하여 문화 다양성을 꽃 피워야 할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어는 국제 사회에서 이미 국제어로서의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 인구의 규모로도 세계 10위 내외가 되는 주요 언어다. 취업, 유학, 관광, 결혼 등의 다양한 동기로 한국어를 학습하려는 외국인의 수도 전 세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탕을 마련하는 일은 중요한 국가적 과업이다. 
  21세기에는 일방적으로 자국을 알리는 방식보다는 상대의 언어와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시아 지역에 세워지는 세종학당은 아시아의 문화 연대와 공존, 상생을 이뤄내며 한국어가 아시아 각국의 문화 다양성을 공유할 새로운 소통의 중심으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교재는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관점에서 현지의 인명, 지명을 가능한 한 많이 등장시키고자 하였다. 
  이 초급 한국어 쓰기 교재를 통해 아시아 5개국의 한국어 교사들은 현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 한글 익히기로부터 한국어 학습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유익하고 효과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초급 한국어 쓰기 교재는 한림출판사(전화: 02-735-7551~3) 또는 대형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각권 2만원으로 판매된다.


5.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 관계 전문가 회의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7월 23일에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와 관련하여 관계 전문가 회의를 가졌다. 

참석자: 
  박인주(평생교육진흥원 원장)
  이선재(한국문해교육협회 회장)
  이지혜(한림대학교 교수)
  정찬남(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이날 회의에는 먼저 국어원 측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의 사업 배경과 목적, 진행 경과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뒤이어 예비 조사의 결과를 보고하고 일부 문항에 관한 검토 의견도 들었다. 조사 개요를 청취한 참가자들은 본 조사의 필요성을 모두 공감하게 되었고 보다 정확한 조사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참석한 전문가들로부터 성인 문해 교육 현장의 상황과 추가 문항과 문항 수정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향후 정책 수립 방향에 대한 협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상호 협력하는 체제로 평생교육에 힘써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6. 국외 한국어 교육 전문가 초청 사업
   - 제12회 국외 한국어 교원 연수회 -


  7월 28일 오전 10시 ‘제12회 국외 한국어 교원 연수회’ 개강식이 국립국어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7월 27일 한글학회 얼말글교육관 입소식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회에는 뉴질랜드, 독일, 아르헨티나 등 해외 26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 33명이 참여하였다. 
  개강식 축사에서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국외 한국어 교육이 우리 문화와 언어를 일방적으로 선전하고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되며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상호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현지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였다. 
  국외 한국어 교원 초청 연수 사업은 국외 한국어 교사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 방법론과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되었다. 15개국에서 36명이 참여한 제1회 연수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래로 매년 해외 교사들의 열렬한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 속에 10여 년 넘게 행사가 이어져 오고 있다. 
  온 세계 한국어 교사들의 교류의 장이자 올바른 한국어 교육 발전에 기여하는 행사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국외 한국어 교사 연수회가 올해도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국립국어원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7. 국립국어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업무 협정 체결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회장 이민노)가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립국어원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한국어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 간의 협력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 관련 정보 공유와 미주 지역 교원 현황 파악 및 관리,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회 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 협정을 체결하기로 하였다. 
  이번 업무 협정은 한국어 교육 정책 기관과 국외 한국어 교사 간의 상호 협력 체계 구축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미주 지역의 한국어 교육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 현장 중심의 맞춤형 한국어 교육 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향후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와 체계화에 기여하게 될 이번 업무 협정 체결식은 국립국어원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8월 1일 금요일 오전 11시 국립국어원 2층 회의실에서 거행된다.

* 재미한인학교협의회(NAKS): 미주 한인학교들을 위하여 1981년에 창립된 종합 한인 교육기관. 현재 미국 50개 주의 1,000여 개 한국학교들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다. 한인 2세들을 위한 한국어․한국 문화․한국 역사 교육의 개발 육성,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를 통한 긍지 함양, 교육정책에 대한 건의와 협조 추구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8. 국립국어원,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업무 협정서 교환

  8월 1일(금) 오전 11시 국립국어원 2층 회의실에서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민노 회장은 ‘한국어 교육에 관한 공동 연구 및 한국어 교원 관리 체계 구축’에 관한 협정서에 서명하였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국 50개 주의 1,000여 개 한국학교들이 회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미주 지역 최대 한국어 교사 조직이다. 두 기관이 협정을 맺음으로써 현지 상황에 맞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한국어 교육 전략 수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상규 국립국어원장은 협정식 인사말에서 “지난 7월에 있었던 ‘제26회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한국학 국제 교육 한술대회’에 참석했을 때 현지 한국학교 교사들의 열성적인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이번 협정을 계기로 현지의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되어 동포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이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다. 
  이민노 재미한국학교협의회장은 답사를 통해 “정부 기관과 재미한국학교가 협정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립국어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기대한다.”라고 말하였다.
  향후 미주 지역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와 체계화에 기여하게 될 이번 업무 협정에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의 심상연 이사와 정형란 재무, 캐나다한국학교협의회 신옥연 회장, 국어원 간부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9. ‘국어 사랑 큰 잔치’ 후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건국 60주년을 기념하여 ‘국어로 세상을 품다’를 주제로 ‘국어 사랑 큰 잔치’를 개최하였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국어 사랑 큰 잔치’에서는 언론인, 문인, 교사, 학자, 출판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국어 관련직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어 발전을 논의하기는 처음이다.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국어에 대한 관심이 대내외적으로 더욱 높아지면서 풍요롭고 창조적인 문화와 지식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국어를 갈고닦아 언어 강국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초청 강연에는 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민족과 언어-한국어 현실과 새로운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발판으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힘쓸 것을 주장하였다.
  이어지는 분임 토의와 종합 토론 시간에는 이 행사 끝 순서인 선포식에서 발표할 ‘국어 사랑 선언문’에 대한 논의를 진행시키기 위해 4개 분과로 나눠 민현식(서울대), 안용순(전국국어교사모임), 김중순(계명대), 조항록(상명대) 등이 나서 발제를 하고 32개 분임별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분임 토의에서 논의된 선언문 초안 검토 결과와 각 주제에 따른 실천 방안들은 종합 토론을 통해 전체 참가자들에게 발표되었다. 

  참가자들의 논의 내용을 반영하여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국어 사랑 선언문’은 ‘새로운 지식과 문화의 창조, 세계 언어문화와의 원활한 소통 등에 국어가 기여할 수 있도록 이를 잘 갈고 닦겠다’는 참가자들의 다짐을 담았으며 참가자 대표(이영발 문영여고 교사, 정연주 교통방송 아나운서)의 낭독으로 국어 사랑 선언문 선포식에서 발표되었다. 


10. 2008년 제5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2008년 제5회 언어 정책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제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
발표자   로스 킹(Ross King)
일시   2008년 8월 28일(목) 11:00 ~ 12: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 토론회는 해외 저명인사 초청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초청 강사인 로스 킹(Ross King)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언어학으로 석박사를 받았으며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에서 한국어 담당 교수이자 아시아학과의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로스 킹 교수는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20여 년간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미네소타에서 세계 유일의 한국어 마을인 ‘숲속의 호수’를 운영 중이다.
  로스 킹 교수는 우선 여름 캠프의 형식으로 운영되는 ‘숲속의 호수’에 대해 소개했다. 매해 100여 명이 거쳐 가는 한국어마을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상황에서 한국어만 사용한다. 한국어로 소통하는 데에 자신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잘못된 표현을 써도 고쳐 주지 않는다. ‘숲속의 호수’ 프로그램은 한식을 먹고, 한복을 입고, 한국 노래를 부르고, 씨름을 하며 한국 문화를 익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습득하도록 유도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공간의 제약이 있고 주로 교포로 이루어진 제한된 학습자 집단을 대상으로 비전문가가 가르치는 기존의 북미 한국어 교육 방식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방학인 여름을 이용해서 열리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외국인 학습자를 전문성을 갖춘 강사들이 가르친다. ‘숲속의 호수’의 운영 철학은 ‘모두에게 열린 세계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로스 킹 교수는 이와 관련해 단일 민족이 소유한 민족어로서의 한국어를 교포 대상으로 교육해 온 기존의 북미 한국어 교육의 지향점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국어는 외국인도 배우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언어임에도 제대로 된 홍보와 지원이 부족해 북미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하다면서 북미에서 외국어로서 학습되고 있는 언어 중 한국어의 순위가 15위 정도에 그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저명인사 초청 강연은 국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의 생생한 현장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과 한국어 교육의 목표 및 방식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민족어로서의 한국어와 세계어로서의 한국어에 관련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11. 2008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 후기

  국립국어원에서는 2008년 제6회 언어 정책 토론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하였다. 

주제   한국어 번역의 과제
발표자   곽성희(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일시   2008년 9월 1일(월) 14:00 ~ 16:00
장소   국립국어원 2층 대회의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번역학을 전공한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곽성희 교수를 모시고 번역의 중요성과 번역에서 용어가 차지하는 비중, 번역 및 용어 정비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곽 교수는 서로 다른 언어문화 간 의사소통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기술, 비용, 거리, 언어 등 국제 사회의 의사소통 장애 요인 중 언어의 비중이 커지면서 번역이 국가 경쟁력에 중요한 사안으로 부상했음을 강조했다. 번역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는 문서의 일관성을 높여 주는 번역 메모리와 표준화된 용어 데이터베이스를 들 수 있다. 그런데 번역 분야가 발달한 유럽 등지에 비해 우리나라는 번역을 위한 자료의 축적이 미흡하므로 국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곽 교수는 번역 메모리 및 용어 축적과 관련해 저작권이 첨예한 문제로 대두되었으므로 이중 언어로 작성되는 정부 문서를 활용한 병렬 말뭉치의 구축 및 공개가 번역의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제안했다.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용어 현지화 등한시 경향, 실질적인 용어 표준화의 어려움, 번역 말뭉치를 통한 한국어 변이 연구 등과 관련된 질의응답이 있었다.


12. 국립국어원, 미8군 한국군지원단과 업무 협정 체결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미8군 한국군지원단(단장 윤원희)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하여 함께 노력할 것을 합의하는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미8군 한미 장병들의 올바른 한국어 사용과, 한국 문화의 이해를 위해서는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여 이번 협정을 맺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국립국어원과 미8군 한국군지원단은 미8군 한미 장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를 공동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한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교재와 교사를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지원할 예정이다.
  협정식에서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카투사에 대한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과 기타 다양한 지원을 통해서 카투사들의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미군 장병들에 대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파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8군 한국군지원단 윤원희 단장은 “이번 협정이 우수한 카투사들을 활용하여 한미 우호 증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카투사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자.”고 화답했다.
  미8군 한미 장병들의 올바른 한국어 사용과 문화 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게 될 이번 업무 협정식은 국립국어원과 미8군 한국군지원단 간부, 미8군 측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9월 9일 화요일 오전 11시에 용산 미8군 한국군지원단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이번 협정을 계기로 한국어의 저변 확대와 수준 높은 국군 문화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3. “국립국어원-국방부, 국군 장병의 국어능력 향상 사업 위한 협약 체결"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국방부 인사복지실(실장 김용기)은 9월 10일(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군 장병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번 협약 체결은 국군 장병의 국어능력을 향상시켜 군대 내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히 할 필요가 있다는 공동 인식에서 출발하였다. 
  현재 장병들은 어휘력이 빈곤하여 자신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고, 국어 지식의 부족으로 어법에 맞지 않거나 비논리적인 문장을 흔히 사용하는 등 국어사용에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립국어원과 국방부 인사복지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국군 장병들의 언어사용 및 국어능력 실태조사 연구 ▲국어능력 향상을 위한 국어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 ▲군 장병의 올바른 언어사용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올해는 첫 사업으로 “국군 장병의 국어능력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국군 장병을 대상으로 하는 국어능력 측정 평가 도구 개발 
  ② 국군 장병의 국어능력 실태 조사(어휘력, 문법, 어문 규정) 및 문제점 분석
  ③ 장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양 기관은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시행함으로써 병영 내에서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병들의 국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군을 제대하고 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사회 적응력을 키우는 데도 일조하리라 기대된다.
  이 밖에도 향후 양 기관은 국군 장병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하여 상호 협조 체제 아래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4. 전북 방언 경연대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일반부 최규란 외 4명 ‘어머나 외 1곡’
학생부 강나윤 외 2명 ‘동요 바꿔 부르기’ 차지

  2008년 전북민속문화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전북방언 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된 대회에서 일반부 영예의 대상은 ‘어머나 외 1곡’을 전북 방언으로 개사하여 부른 최규란, 송국희, 서정미, 김윤애, 김귀례 씨가 차지했고, 학생부 대상은 동요를 전북 방언으로 바꿔 부른 남원초등학교 2학년 강나윤, 최혜연, 홍은미 학생이 차지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부상을 받았다.

  국립국어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도청, 교육청)가 공동 후원하고, 전주대 한국어문화원이 주관한 이 대회는 전북 민속 문화의 해를 기념하여 9월 7일(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정읍시 정읍문화원 2층 강당에서 열려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일반부 5팀 19명, 학생부 7팀 15명 등 모두 34명이 출연해 전북 방언을 맛깔나게 표현하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상 외 부문별 입상자]
▲ 일반부 △금상(전북도지사상)=황선무 외 7명(임실) ‘춘향전’ △은상(전라북도교육감상)=고석원(전주) ‘생활이야기’ △동상(국립국어원장상)=이정자(전주) ‘우리집이를 뭐라고 부른지 아요?’, 하다혜 외 3명(임실) ‘흥부전’
▲ 학생부 △금상(전라북도지사상)=김나연(전주 완산중) ‘나도 중학생이랑께’, △은상=최보영(김제 부용초) ‘우리 엄마 어렸을 적에’, 김호걸 외 2명(정읍 배영고) ‘역사 뉴스-동학농민운동 현장 속으로’, 이은경 외 4명(김제 금성여중) ‘So Hot 가사 바꿔 부르기’ △동상=박민국, 이근복, 윤국진(정읍 배영고) ‘부모 맴이 다 그렇당께’, 양철환, 한정주(남원초등학교) ‘별주부전’
▲ 지도교사상 △남원초등학교 박미라 선생님 △전주 완산중학교 안원석 선생님. 


15. 전북 민속문화의 해 기념 학술 행사 후기

  국립국어원은 전북 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전주대학교 한국어문화원과 공동으로 9월 6일(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전주대학교에서 “지역어의 위상과 언어 정책”이라는 주제로 학술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학술 행사는 표준어 중심의 정책에 밀려 사멸될 위기에 처한 지역어(특히 전북 방언)를 생존시키고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현 상황에서 다문화 사회 구성원이 우리 사회에의 적응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었다. 
  최명옥 서울대 교수는 ‘언어 표준화 정책과 언어의 생존’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하였다. 최명옥 교수는 지역어 사멸이 과도한 언어 표준화 정책, 산업사회로의 전환, 교육 정책, 영어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될 수 있다는 사고의 팽배 등에서 나왔다고 분석하고 지역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역민에게 지역어가 가지는 문화적 언어적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둘째, 객관식 입시 제도를 바꾸고 좋은 글을 많이 읽혀 어휘력을 풍부히 하는 등 독창성과 창조성을 형성하는 교육을 시행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제1부는 국어원의 조태린 학예연구사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향한 표준어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로 시작되었는데, 조태린 학예연구사는 표준어의 역사, 표준어의 우월성, 의사소통에서 표준어의 필요성에 대한 과도한 의미 부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하고, 현행 표준어 정책의 문제점을 살펴보면서 국가 주도의 표준어 정책을 탈피하고 권위 있는 사전이나 문법서를 통해 표준어를 학습하거나, 학교 교육이나 언론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표준어 변종 간의 경쟁을 통한 다수의 선택을 통해 표준어가 존립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최근 들어 표준어 정책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공통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된 ‘일본의 공통어 정책’이라는 주제에서 계명대 홍민표 교수는 일본어 방언과 표준어의 관계, 20세기 중반 2차 대전 패전 후에 확산된 일본어 공통어를 중심으로 일본의 언어 정책에 대해 소개하였다. 
제2부에서는 전북대 이태영 교수와 겨레말큰사전의 이길재 새어휘팀장이 전북 방언의 발전 방향과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며 문화유산인 전북 방언의 발전을 위해 일회성 행사를 탈피하여 지역의 특색 있는 언어 정책을 마련하여 지역어의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을 주장하였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국립국어원의 김덕호 학예연구사가 ‘지역 언어 조사 실태 및 지역어 보존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립국어원 지역어 조사 사업을 소개하였다. 
  이와 함께 “다문화 사회의 도래와 대응 전략”를 주제로 정창영(서울대)의 ‘다문화 시대의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 등 다문화 시대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약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학술행사에는 박동수 전주대학교 부총장 등이 자리를 같이하여 축하해 주었고, 전국의 국어학 관계자와 전주대 관련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석하여 행사에 큰 관심을 보여 주었다. 


16. “대한민국을 대표할 상징 ‘한글문화관' 건립 토론회 개최”

  우리나라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대한민국의 문화 상징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 논의는 그간 한글에 관한 관심이 시기적으로는 10월 한글날을 즈음해서, 공간적으로는 지역별 유적이나 유물 전시장을 중심으로, 대상으로는 한글 보호와 한글 국외 보급에 두어졌던 것과는 다른 각도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글의 창제 정신과 한글에 담긴 철학, 그 과학적 우수성을 내외국인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한글 관련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즉 전시 감상과 체험 활동을 함께 즐길 복합 문화 공간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고경희)는 562돌 한글날을 맞아 그간 한글운동단체들과 국어학계, 문화계,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다양하게 제기되었던 가칭 '한글문화관'의 건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10월 1일(수) 낮 2시부터 6시까지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이 날 토론회에서는 (가칭)한글문화관이 왜 필요하며, 무엇을 담을 것이며, 입지 조건을 포함해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의 세 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한글문화관,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김현 박사(한국문화관광연구원)는 한글이 한국의 대표적 문화 상징물로서 현재에도 발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로 뻗쳐 나갈 문화 자산이므로 ‘박물관’이나 ‘교육관’이 아닌 ‘발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한글문화관, 무엇을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한재준 교수(서울여대)는 한글문화관이 유물 전시 중심이 아니라 한글의 창제 정신과 철학, 실체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세계 문자와 한글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상설 전시실, 세종대왕의 치적과 한글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주는 특별 전시실, 내외국인이 한글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관, 자료관, 기획전시실, 한글상품점, 회의실과 공연장을 두루 갖춰 앞으로 한글을 둘러싼 문화의 발전에서 중추 역할을 할 공간으로 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한글문화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맡은 이명식 교수(동국대)는 파리 에펠탑이나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같은 사례를 검토하면서 문화관과의 중심지로서 어떤 입지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한글의 시각적 효과를 잘 살리고 국가적 상징 위상을 지닐 수 있는 건축물이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부지로서는 경복궁 옆의 기무사 부지나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주변, 기타 서울 이외 지역이 제시되고, 구체적인 타당성 연구 작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밝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토론회에서 거론된 사안들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과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17. “언어생활에 날개를 달아 드립니다.”

- 검색과 이용이 자유로운 <표준국어대사전> 웹 사전 개통
- ‘가?다’와 같은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웹 사전
- 새로운 내용과 최신 정보의 상시적 보완이 가능한 사전

  한글날을 맞아 1999년 발간 이후 언어생활의 길잡이가 되어 온 <표준국어대사전>이 10년 만에 ‘날개’를 단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어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을 10월 9일 한글날 개통한다. ‘사전 발간’이라고 하지 않고 ‘개통’이라고 한 것은 책자 형태의 인쇄된 사전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웹 사전이기 때문이다. 

17. 1. 이용과 검색의 장벽을 넘는 웹 기반 인터넷 사전

  <표준국어대사전> 개정 작업은 200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지난 5년간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하였다. 이번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웹 사전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통해 <표준국어대사전>이 인터넷으로 제공되기는 했지만 다양한 검색 기능을 갖춘 본격적인 웹 사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전의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책자 사전과는 달리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누구나 비용 없이 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 
  둘째, 인쇄 사전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단지 하나의 단어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을 달아 검색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속담만을 따로 볼 수도 있고 ‘가’로 시작하면서 ‘다’로 끝나는 말을 찾아볼 수도 있다. 
  셋째, 정보의 추가와 수정이 자유로운 인터넷 사전의 체제를 선택함으로써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정보와 지식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넷째, 사전의 모든 내용을 전자 사전 체제로 설계함으로써 향후 전자사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17. 2 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내용과 최신 정보 추가

  이처럼 사전 체제의 변화뿐 아니라 1999년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 또한 대폭 보완하였다.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새로운 표제어를 추가하였다. ‘누리꾼, 누리집, 명예퇴직, 블로그’ 등이 그러한 예이다. ‘누리꾼’은 ‘네티즌’을 다듬은 말로 이미 널리 쓰이는 말이고 ‘명예퇴직’은 새로운 사회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자리를 잡은 말이다. 이들이 1999년 사전 발간 이후로 널리 쓰이게 된 말이라면 ‘거명, 비밀번호’ 등과 같이 전부터 있었지만 사전에 미처 싣지 못한 것들도 새로 추가하였다. 
  그리고 그동안 변화한 행정 조직이나 법률명 등도 실어 주었다. ‘문화 체육관광부, 가족 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등이 그러한 예이다. 또한 어휘는 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의미가 생겼을 때는 의미를 추가했는데 예를 들어 ‘방화벽(防火壁)’의 뜻풀이를 보면 1999년에는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벽’이라는 뜻만 있었지만, 이번 개정판에는 컴퓨터의 외부 침입을 방지하는 장치라는 뜻풀이가 추가되었다. 
  둘째, 최신 정보를 수록하였다. 예를 들어 태양계의 경우 이전에는 9개의 행성이 있는 것으로 기술하였지만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됨에 따라 8개의 행성으로 수정하였다. 또한 그동안 새롭게 표준화된 용어 등을 수록하였다. 색채를 나타내는 어휘인 ‘호두색, 비둘기색, 살구색’ 등이 그러한 예이다. 또한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과 같은 법률의 용어도 표제어로 추가하였다. 
  셋째, 사전의 뜻풀이, 용례 등을 정비하였다. 뜻풀이를 더욱 정확하고 정밀하게 하는 한편, 용례 또한 근거가 있고 더욱 적절한 것으로 선택하였다. 


18. <표준국어대사전> 개정 웹 사전 발표 사전 학술 대회 개최

  한편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개정 웹 사전 발표와 아울러 사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를 진단하는 “<표준국어대사전>, 날개를 달다”라는 이름의 학술 대회를 10월 8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국어원(1층 강당)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