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규범과 현실?①
표준어 사정 기준과 표준어의 성격
1. 논의의 방향
표준어 사정 기준은 <표준어 규정>(이하 <규정>, 1988)의 표준어 사정 원칙에 제시되어 있다. <규정>의 ‘총칙 제1항’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가 그것이다 . 이 원칙은 <보통학교용 언문철자법>(1912)의 “경성어 (京城語)를 표준으로 함. ”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하 <통일안>, 1933)의 “표준말은 대체로 현재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한다.”의 연장선 위에 있다.2. 표준어 사정 원칙의 기준
2.1. 표준어의 사회적 기준: 교양 있는 사람들
<규정>의 ‘교양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회적 기준이 <통일안>에서는 ‘중류사회’였다. 이 ‘중류사회’가 모호하다고 판단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경향을 감안하여’ ‘교양 있는 사람들’로 바꾸었다고 한다(국어연구소a 1988, 이희승·안병희 1989). 그러나 사실 ‘교양 있는 사람들’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람의 부류나 집단을 말하는지 분명하지는 않다. ‘교양’이라는 말 자체가 정의하기 쉬운 말이 아니어서, 표현으로만 보면 구체적인 사회 집단이나 부류를 상정하기 어려운 ‘교양 있는 사람들’은 ‘중류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부류나 집단을 말하는 ‘중류사회’보다 더 추상적이고 모호한 기준일 수도 있다.상 | 중 | 하 | |
상류층 | 상상층 | 상중층 | 상하층 |
중류층 | 중상층 | 중중층 | 중하층 |
하류층 | 하상층 | 하중층 | 하하층 |
(2) 사회 계층에 따른 ng-2 발음형의 사용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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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표준어의 시대적 기준: 현대
표준어 사정의 시대적 기준을 <규정>에서 ‘현대’라고 하여 <통일안>의 ‘현재’가 바뀌었다. 그러나 이 말의 교체 역시 본래의 개념이나 취지에는 차이가 없지만, ‘역사의 흐름에서의 구획을 인식’하여 (국어연구소a1988; 7) 바꾼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는 과거 , 미래와 대립적으로 사용되고, ‘현대’는 중세, 근대와 대립적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표준어의 시대적 기준으로 간주하는 한에 있어서 의미상의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2.3. 표준어의 지리적 기준: 서울말
표준어 사정의 기준으로서 ‘서울말’은 서울 방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은 그동안 많이 지적되어 왔다. 여기에서도 간단하게 ‘서울말’과 표준말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고자 한다.3. 국어 표준어의 성격
지금까지 표준어 사정 기준의 사회적 기준으로서 ‘교양 있는 사람들’을, 지역적 기준으로서 ‘서울말’을 검토하였다 . 이 검토를 통하여 표준어 사정 기준들의 특성을 대체적으로 알 수 있지만, 이러한 기준들을 표준어 사정 과정에 적용할 만큼 사전 작업이 되어 있지 않아 표준어 사정의 기준으로 분명하게 적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그 동안의 표준어 사정 작업은 어떠한 태도나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표준어 작업을 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검토를 통하여 현행 표준어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여기에서는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사전>을 이어받은 <표준어 규정>의 ‘제 1부’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기로 한다.(4)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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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이상에서 국어 표준어 사정 기준과 표준어의 성격을 논의하였다 . 논의된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것으로서 본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참 고 문 헌